정찬성 은퇴, ‘코리안 좀비’ 정찬성, UFC에서의 마지막 싸움…할로웨이에 KO패배 후 은퇴 선언

UFC 페더급 8위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대 코리안 좀비’에서 페더급 1위 맥스 홀러웨이(31·미국)와 메인 이벤트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는 정찬성에게 UFC에서의 마지막 싸움이 되었다.

정찬성, UFC 페더급 1위 할로웨이와 메인 이벤트 경기

정찬성은 이번 경기에 앞서 "할로웨이를 이기면 챔피언전에 도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할로웨이는 전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현재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력한 상대였다. 정찬성은 할로웨이를 꺾으면서 자신의 목표였던 챔피언 타이틀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했다.

경기는 첫 라운드부터 치열한 주먹싸움으로 시작됐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의 공격에 잘 대응하며 균형잡힌 경기를 펼쳤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양 선수는 서로의 얼굴과 몸을 때리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 번째 라운드에서 할로웨이가 왼손 펀치로 정찬성의 턱을 강타하며 KO승을 거뒀다. 경기 시간은 3라운드 23초였다.

3라운드 KO로 패배한 정찬성 은퇴 선언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그만할게요"라고 말하며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러브를 벗어 옥타곤에 놓고 큰절을 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정찬성은 2007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어 16년 동안 치열하게 싸웠던 승부의 세계와 작별을 알린 것이다.

정찬성의 UFC에서의 활약과 의미

정찬성은 UFC에서 12경기를 치르며 6승 6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UFC에서 두 차례 타이틀 매치를 치렀다. 2013년에는 조제 알도(브라질)와 페더급 챔피언전을 하고, 작년에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페더급 임시챔피언전을 했다. 두 경기 모두 패했지만, 정찬성은 UFC에서 한국의 이름을 알리고 한국 MMA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처럼 죽어도 쓰러지지 않는 근성과 파이팅 스피릿으로 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정찬성은 UFC에서의 마지막 싸움을 마치고, "그동안 코리안 좀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정말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찬성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oreanzombiemma/